진하오 X750, 진하오X450

Jinhao X450

Jinhao X750

 

최근들어 책을 붙들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형식보다는 내용에 충실하라는 오래된 요구가 내 귓전을 때리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쓰는 즐거움을 멀리하고, 실용적인 펜들이 주로 내 손에 쥐어지게 됐는데,

엘리트, 캡리스가 그러하고 커스텀 742는 영 아니며, 진하오+G닙은 꽤나 애매한 포지션이다.

 

그럼에도 진하오+G닙으로 쓰는 즐거움과 만족감은 너무 크므로, 일부러라도 자주 쓰게 된다.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오래 전(대략 한달 반 쯤 전)에 주문했던 진하오 X450과 X750 몇 자루가 도착했다.

본래는 선물용으로 생각했으나, 만약 펜에 아무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는 계륵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이므로(관리 측면에서)

선뜻 나눠주기가 애매하다고 문득 생각했다.

 

그래서 우선 서랍에 짱박아뒀다가, 이왕 도착 했으니 잠깐은 가지고 놀면서 테스트정도는 해 보기로 한다.

 

 

진하오 X750.

X450보다 캡 꼭데기와 배럴 끝부분의 반구형 부분이 좀 더 작고, 더 슬림하며, 은장이며, 더 매끈하다.

 

다시말해서 X450보다 모던하게 생겼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은 X750쪽이 훨씬 마음에 든다.

스펙상으로는 약간 더 무겁다고 표기되어있으나, 더 얄쌍하게 생겨서 그런지 묘하게 더 가벼운 느낌이다.

무엇보다 X450의 삼각형 그립부가 없어지고 매끈하게 처리된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X450(우)과 X750의 비교사진.

전자는 전형적인 시가형 디자인이고, 후자는 일자형이다.

둘 다 매트블랙 색상이지만, 750쪽이 좀 더 광택이 덜 한, 더 매트한 색상이다.

 

이 쪽은 메탈릭 실버 색상.

실제로 보면 750은 깔끔하고 모던한 은색이지만, 450쪽은 은분도장처럼 입자감이 약간 보이는 그런 은색이고,

뚱뚱한 시가형 디자인과 금장이 더해져

무척이나 촌스럽다...

 

위에서부터 X450 - 사선무늬가 들어간 화이트, 매트블랙, 메탈릭실버

아래의 X750 메탈릭실버, 매트블랙

 

 

한 눈에 이렇게 놓고 비교해보면, 확실히 750은 모던하고, 450은 촌스럽다.

450은 3.39달러,

750은 3.31달러다.

둘 다 배송비는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