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tas Tonne - Internal Flight
2020. 7. 12.
쇼펜하우어의 예술론을 간단히 요악하자면 이렇다 : 보통 사람들의 인식은 현상(칸트가 정의한)에 머문다. 그러나 천재들에게 있어서는 인식력이 보통 사람들 보다 월등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들이 인식하는 현상을 뛰어넘어 남아도는 인식력으로 현상 너머의 무언가를 응시할 능력이 된다. 즉, 천재들이 인식하는 현상 너머의 무언가는,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의지(칸트의 물자체, 플라톤의 이데아)이다. 천재들은 이러한 현상 너머의 것들을 인식하므로, 보통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그것(의지)을 표현하는 것이 예술(음악, 회화, 건축, 조각 등)이다. 보통 사람들은 이러한 예술 작품들을 통해 일시적으로 인식력이 상승하여 현상 너머의 것들을 인식하며 황홀경을 느끼거나, 일시적 상승 효과를 누리기도 한다. 그것이 예술을 향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