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하오 X 브라우스 로즈닙
Jinhao X450 + Brause Rose
극강의 연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브라우스의 로즈닙.
딥 펜에 물려 사용할 경우, 잉크를 많이 머금는 편도 아닐 뿐 더러, 너무 쉽게 벌어지는 탓에 조금만 힘을 줘도
왈칵 하고 잉크를 다 뱉어내버리므로, 초심자에게는 짜증을 유발하는 닙이다..
물론 나도 그 짜증스러움으로 스테노에 비해 사용 빈도가 매우 낮은 편.
그러나 만년필에 사용한다면?
너무 힘을 줘서 닙을 망가뜨리지 않는 선에서는 정말 재밌는 장난감이 될 수 있다.
의외로 웹에는 로즈닙을 진하오에 결합하는 방법이 많이 나와있지 않다.
내가 찾아본 바로는, 유튜브나 해외 웹에 방법을 상세히 설명한 자료는 없다. (철저히 찾아보면 있을지 모른다.)
단지 결과물에 대한 이야기나, 영상 뿐이었다.
그에 비해 제브라 G닙과의 결합은 매우 많은 자료를 찾아볼수 있다.
로즈닙 사용은 애초에 방법 자체가 필요 없기 때문일까..
로즈닙과 제브라 G닙은 거의 동일하게 생겼다.
그냥 해보자는 생각으로 진하오 피드에 그냥 로즈닙을 얹고는 밀어넣어봤다.
의외로 쑥 잘 들어간다.
그리고 나오기도 잘 나온다.
제브라 G닙과 마찬가지로 닙의 홈과 피드 첫 번째 홈을 일치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만 주의해서 G닙과 동일한 방법으로(여기서는 뺀치 가공..을 하지 않았다.) 피드 위에 닙을 얹고는
쑥 밀어넣으면 된다. (맨 손으로는 미끄러지므로, 장갑, 이왕이면 고무처리 되어 있는 것으로 해야한다.)
G닙과 다르 점이 있다면, 피드 마지막 부분을 조금 잘라냈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피드가 지나치게 닙 쪽으로 많이 튀어나와서, 쓸 때 피드가 종이에 닿을 수 있다.
그냥 커터칼로 적당히 살짝 긁어내고 떼어내면 된다.
하나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하드스타팅이나 레일로딩이 그리 자주 발생하진 않지만, 아무래도 잉크 공급량이 사용량을 못 따라가는 듯 하다. 실제로 컨버터 하나를 다 비우는데, 계속해서 쓴다면 1시간이면 다 쓴다..
그 정도로 잉크 소모량이 어마어마하다. (가급적 싼 잉크로 채워 가지고 놀자.)
아무튼 그러한 이유로 쓰다가 흐름이 끊긴다면, 컨버터로 잉크를 주입시켜 주자.
그러고 나면 다시 한동안은 잘 나온다.
아래는 시필 샘플.
이정도로 빠르게 굵게, 많이 써도 안 끊긴다.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이렇게 근접촬영으로 쓰는 모습을 보면,
닙이 휘는 모습과, 그 사이에 잉크를 머금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게 보이는데,
왜 쓸 때는 안 보일까...